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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 평생을 조각에 바친 오귀스트 르네 로댕

오늘은 '신의 손을 지닌 인간' 서양미술사에서 '현대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댕과 그의 유명한 조각품 '생각하는 사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생각하는 사람 1880. 오귀스트 로댕

 

작가소개_  오귀스트 로댕 (August Rodin) 1840~1917


 

프랑스의 조각가, 화가인 로댕은 1840년 파리에서 하급관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훗날의 명성과 달리 어린 시절의 로댕은 초라했습니다. 눈이 나빠서 근시였던 로댕은 학업에 뒤처진 열등생 취급을 받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로댕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판화집을 읽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을 계기로 미술의 길에 뛰어들기로 결심합니다. 14살에 무료 데생학교 프티드 에콜에 입학 하면서 조각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늘로 오르는 느낌이었다.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고 조각과의 첫 만남을 회상한 로댕은 국립미술고등학교 시험에 낙방했습니다. 빠듯한 집안형편 때문에 더 이상 미술공부를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위하여 건축물 조각 장식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누나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을 받고 수도원으로 들어갔지만, 로댕으 재능을 아낀 신부의 설득으로 다시 작업장에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장식품을 만들며 예술보다는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댕의 재능을 알아본 그의 동료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여보게, 눈에 보이는 나뭇잎만 만들지 말고 내면의 것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떤가?’ 로댕은 그때까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점을 동료의 말속에서 영감을 얻고 깨닫게 됩니다.

  
1864년 24세의 로댕은 자신의 첫 번째 뮤즈이자 평생의 인연이 될 여성 로즈뵈레를 만나게 됩니다. 대도시 파리 추신의 로댕은, 자신과는 대조적인 시골 출신으로 건강하고 순박한 뵈레에게 색다른 매력을 느꼈습니다. 로댕은 그녀를 모델로 하여 ‘로즈 뵈레 마스크’, ‘귀여운 여자’등 여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작업을 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로댕은 뵈레와 결혼하지 않았고 아들을 호적에 올리지도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란한 여성 편력으로 악명이 높은 로댕을 사랑한 뵈레는 로댕을 대신하여 시아버지 병시중은 물론 가족 생계까지  책임지며 희생하였습니다. 로댕은 뵈레와 사실혼 관계 속에서 바람기는 멈추지 않고 여러 여성들과 사랑에 빠지고 연애를 즐겼습니다. 1916년 76세 로댕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유일하게 끝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준 로즈 뵈레에게 뒤늦은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53년 만에야 법적인 부부가 되었습니다 (뵈레에게는 평생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겠네요)
하지만 결혼식을 올리고 불과 2주만에 뵈레가  급성폐렴으로 돌연급사하고 같은 해 1917년 로댕도 병세가 악화되며 세상을 떠납니다. 로댕은 사망한 이후에도 조각가의 거장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으며 영면했습니다.


조각일을 하면서 돈을 모은 로댕은 1874년 이탈리아 피렌체로 여행을 떠나 우상이던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을 접하고 많은 영감을 얻게 됩니다. 미켈란젤로의 걸작을 연구하면서 자신도 인간의 생명력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1877년 37세의 로댕은 벨기에 군인을 모델로 한 ‘청동시대’를 발표하며 무명에서 스타 조각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로댕은 기존의 틀을 깨고 인간 본연의 신체를 조각에 녹여내며 큰 반향을 불러오게 됩니다. 로댕은 ‘청동시대’로 파리 살롱전에 13년 만에 다시 도전하여 입선까지 성공합니다. 로댕의 작품이 너무 사실적으로 보여 조각이 아닌 실제 모델에 석고를 씌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이에 로댕은 실제로 모델에 석고를 씌워만든 석고상을 자료로 제출하여 원작과 비교하여 자신의 정당함을 적극 변론했습니다. 이후 평가는 뒤집혔고 미술계에서는 ‘청동시대’를 향한 극찬이 쏟아지며 로댕은 촉망받는 신예 조각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감동하고, 사랑하며, 희망하고, 전율하며 , 살아가는 것이다. 아티스트가 되기 전에 인간이 돼라.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평생을 조각에 바친 로댕은 꿈에 대한 철학을 완성하며 오랜 소망을 이루었습니다.

작품 설명 [생각하는 사람]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은 원래 독립적 개별 조각상으로 작품 된 것이 아니라 프랑스 정부에서 공식 의뢰한 미술관의 출입문 장식 조각으로 제작된 지옥의 문이라고 하는 대형 조형물을 구성하는 일부 인물상입니다. 로댕은 이 인물상을 1880~1888년에 크게 별도로 독립적으로 제작하였고 이후 189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출품하여 주목을 받게 되어 전 인류가 사랑하는 기념비적인 걸작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턱을 괴는 오른팔이 왼쪽 허벅지에 교차해서 올라가 있는데 몸을 의도적으로 비틀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하기 어렵게 만드는 자세’가 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으잘 취하지 않는 동작을 통해서 역동성을 부여합니다.
생각하는 사람을 불편한 자세로 표현한 이유에 대하여, 로댕은 해당 인물이 얼굴만이 아닌 ‘팔과 등과 다리의 모든 근육, 움켜쥔 주먹과 발가락 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손이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더 크게 묘사가 되어있는데 이로써 더욱 효과적인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옥에 가기 전, 자신의 삶에 대하여 생각하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세에서 오는 고뇌와 조각기법을 통해 더욱 사실적으로 보이며 그가 사실주의 작가가 아님에도 사실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조각 자체에 감정이입이 잘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외 작품



<지옥의 문>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주제로 조각된 작품 높이 6m가 넘는 문에 200여 명의 사람을 조각 정부가 갑지기 주문을 취소했지만 , 평생에 걸쳐 문을 완성
<칼레의 시만> 백년전쟁때 영국에게 포위당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칼레의 시민 6명을 기념한 조각품
<청동 시대> 로댕예술의 출발점이 된